2022년 11월 회사를 퇴사하고 이후 프리랜서 콘텐츠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접 체득한 콘텐츠 마케팅 인사이트들을 기록합니다.
<60일간 1150만 조회수를 만들고 깨달은 것들>

2023년 12월 31일, 우연히 커플들을 타겟으로 하는 여행, 데이트 계정 @na_wa_park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60일간의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3.12.31~2024.02.27 인스타그램 계정 결산
팔로워: 0명 ➡️ 5140명
협찬 문의: 8건
광고 문의: 1건
수익: 76,331원
릴스 업로드: 47개
릴스 총 조회수: 1150만회
릴스 최다 조회수: 291만회
이렇게 60일간 47개 릴스, 총 조회수 1150만회를 만들어내면서 느낀 점을 몇가지 공유하려고 합니다. 특히 콘텐츠 마케터 관점에서 요새 너도나도 말많은 콘텐츠에 대해 얘기해보고 합니다.
1. 터지는 콘텐츠, 공식은 있을지언정 정답은 없다
콘텐츠를 만들고 올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서 터지는 콘텐츠의 공식을 알려주곤 합니다.
그렇다면 그 공식들을 잘 적용하면 터지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요?
YES? NO?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해당 계정에 만들어서 올린 영상입니다. 연애하면서 살찐 영상을 연도별로 나눠서 편집한 영상인데 무려 조회수가 294만회가 나왔다.
해당 영상의 인사이트는 이렇습니다.
이렇게 높은 조회수와 높은 인사이트를 기록한 영상을 올릴 때만 해도 저는 이 영상이 터질 줄 알았을까요?
정말, 전혀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상은 왜이렇게 조회수가 많이 나왔을까요? 이유야 간단합니다.
1)비포 에프터가 확실하다
2)태그하며 댓글 달기 좋은 유형의 게시물이다
3)공감을 사기 쉬운 소재이다
몇 가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만 알면 왜 이 영상이 떴는지를 분석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3가지 요소를 넣어서 비슷한 영상을 만든다고 한다 해도 저만큼의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 공식이 통하는지 안 통하는지 알 수 없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2. 복사하고 새로 만들고
소위 말하는 '잘 되는', ‘터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저는 2가지를 반복했습니다.
첫 번째로 복사하고
두 번째로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잘 나가는 콘텐츠의 구성을 나만의 것으로 그려내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남의 것을 그대로 카피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한 화면의 길이는 얼마나 되는지
편집 트랜지션은 어떤 게 적용 됐는지
자막 크기는 어떠한지
자막 폰트는 어떤 걸 썼는지
음악과 컷편집 흐름은 어떻게 되는지
사람이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나온다면 얼굴이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나레이션은 있는지 없는지 등
사람들을 사로 잡았을 요소들을 분석해서 내 영상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위 이미지는 은평한옥마을의 한 카페를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사람과 자막 없이 카페 전경과 메뉴 영상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구성된 다른 잘 만든 영상들을 찾아서
색감은 어떠한지 촬영은 어떻게 했는지 미리 공부하고 가서 찍는다면 훨씬 더 잘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잘 만든 영상은 더 터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보통 조회수가 잘 나오는 카페 영상들의 요소 중 하나가 '화려한 메뉴'이기 때문에 저는 혼자 가서 다 먹지도 못하는 비싼 애프터눈티 세트를 시켜서 영상을 찍었습니다.
팔로워 4000명일 때 올렸던 영상의 인사이트는 이렇습니다. 팔로워 수 대비 나쁘지 않은 인사이트입니다.
그리고 또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는 건 잘 된 본인의 게시물입니다.

데이트 할 때 보면 좋을 계정을 추천하는 영상인데 왼쪽 첫 영상이 224만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옳다구나! 싶은 저는 일주일 정도 후에 내 게시물 구성을 그대로 카피해서 내용만 업데이트해서 올렸습니다. 두 번째 영상도 48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참고로 저 영상들을 올릴 때 계정은 거의 1000명~2000명 대였습니다.
잘 된 내 콘텐츠가 있다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것이기 때문에 텀을 두고 몇 번 시도해 봐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넘쳐나는 콘텐츠의 시대에서 레퍼런스만으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분명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단계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와 병행해야 합니다.
콘텐츠, 특히 영상 콘텐츠는 그것이 롱폼이든 숏폼이든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이 어느정도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레퍼런스를 본다고 해도 나만의 것을 새로 창작해서 녹여내지 않으면 언젠간 한계점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당 계정에서 저는 아예 레퍼런스를 보지 않고 영상을 몇 개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건 첫 번째 방법보다 훨씬 어렵고 훨씬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싶거나
나의 색깔을 콘텐츠에 녹여내고 싶다면
언젠가는 꼭 거쳐야 할 단계입니다.
초콜릿을 협찬 받아서 영상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섹슈얼한 포인트를 강조하는 초콜릿이다 보니 어줍잖게 레퍼런스를 보고 영상을 구성하면 어색할 것이 뻔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새롭게 내용을 창작해 영상을 구성했습니다. 이 영상은 초콜릿 본사 측에서도 반응이 좋아 나중에 협찬에 이어 광고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1-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잘 된 영상들을
요소를 복사해 내 영상에 녹여내고
2-나만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
이 2단계를 반복해야 합니다. 초반에는 1번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콘텐츠의 감이 생기면 2번의 비율이 점차적으로 높아집니다. 1번, 2번을 반복하며 꾸준하게 올려야 콘텐츠를 뾰족하게 혹은 계정의 방향성에 따라 다각화 할 수 있습니다.
3. 무조건 1일 1릴스가 답?.png?type=w773)
그럼 1번, 2번을 무작정 많이 하기만 하면 팔로워 수가 많아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질과 양 중에 뭐가 중요하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무조건 질입니다.
안 터지는 릴스를 똑같은 구성으로 해서 매번 1일 1포스팅 한다고 그게 터질까요?
지금처럼 콘텐츠 제작자가 많아지 시점에서 중요한 건 양보다 질입니다. 자기가 봐도 재미도 유익도 없는 릴스를 백날 올려봤자, 어차피 외면 받습니다.
하지만 양이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하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왜냐면 앞서 말한 것처럼 어떤 콘텐츠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최소한의 타석에는 들어서야 하는 것입니다.
전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지만 60일 동안 47개의 릴스를 올렸습니다. 최소한 2일에 하나씩은 올렸다는 소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릴스를 기획할 때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힘 줄 것과 힘주지 않을 것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거 구분 없이 하면 지쳐서 중간에 포기하거나 아니면 안 터지는 릴스만 계속 던지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브랜드 SNS이든 개인 퍼스널브랜딩 계정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직접 경험하고 또 운영하면서 느낀콘텐츠 인사이트들을 앞으로 계속해서 기록해 나가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최근 릴스 유형에 대해서 정리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