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회사 지분 매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우리 회사는 지난 2018년에 스위스의 최대 유통회사인 Migros에 인수되었습니다.

당시 여러 투자자로부터 인수 제안이 있었지만, Migros를 선택한 이유는 회사 가치에 대한 평가금액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어떤 투자자가 우리 회사의 건강하고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까 생각했습니다.

Migros는 스위스 국민들로부터 지금까지도 가장 존경받는 ‘고틀립 두트바일러’라는 창업자에 의해 1925년에 설립된 기업입니다.

고물가로 고통받는 스위스 국민을 위해 중간유통을 없애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생필품을 공급하게 된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주식을 스위스 국민들에게 나누어주어 지금은 조합원 300만명이 넘는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Migros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술과 담배를 팔지 않습니다. 매년 매출의 1퍼센트를 교육과 문화사업에 투자합니다. 영업이익이 5퍼센트를 초과하면 가격을 낮춥니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고, 여성과 소수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과 가치관을 가진 기업이라면 고운세상을 더 건강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드는데 적합한 투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5년 간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Migros는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합니다. 분기 실적을 위해 브랜드의 장기적 가치를 해치는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고운세상이 Migros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도 상호간의 신뢰와 존중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화장품 업계에서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된 이후에 단기적인 실적 위주로 운영하다가 오히려 회사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부작용을 겪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큰돈을 받고 회사를 떠난 창업자는 좋을지 몰라도 남은 직원들은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저는 경영자라면 자신의 후배들에게 좋은 회사를 남겨주고 떠나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준으로 투자자를 선택하고, 제품을 만들고, 직원을 선발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다음 분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경영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많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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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 CEO

성장을 돕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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