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0억이 넘는 영업 이익을 만드는 알람앱이 있습니다. 10년 동안 VC 투자 한번 받지 않았어요. 직원은 30명 밖에 되지 않지만, 전세계 80개의 나라에서 1등 알람앱이 되었고요.
단순한 알람앱이 어떻게 이렇게 큰 영업 이익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어떤 생각으로 10년째 알람앱을 키워오고 있었을까요? 대학교 4학년 때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알라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어요.
💎 Highlights
"주변 사람들이 토이 프로젝트는 그만하고, 투자 받아서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를 해야 되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했어요. “알람은 알람이잖아” 라고 말하면서요. 그 말이 맞는건가 싶어서 불안감은 있었죠"
"언제 행복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어떤 문제를 풀 때 굉장히 몰입하고 좋아하더라고요"
"디지털 노마드로 사는 거는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제가 몰입하는 경험은 아닐 것 같더라고요. 진짜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못 풀고 있는 문제를 풀어서 사람들이 간증 메시지를 보내주고 할 때 이거든요. 그 일이 편하지 않고 더 힘들다고 하더라도요"
"경쟁자 때문에 망할 일은 잘 없는 것 같아요. 경쟁사 신경쓴다고 할 수 있는 액션도 많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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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미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Q. 알라미는 핸드폰에 기본으로 내장된 알람앱과 어떻게 다른가요?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릴 때 미션을 달성해야 알람을 끌 수 있어요. 퍼즐을 맞추거나,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거죠.
Q. 알라미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2023년 알라미의 연 매출은 240억, 영업 이익은 130억원이에요. 매출의 70%는 앱 내 광고에서 발생해요. 나머지 30%는 알람앱을 정기 구독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의 구독료에서 만들어지고 있고요.
Q. 알람앱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80여개 국가에서 알람앱으로 앱스토어 1등을 했어요. 전세계에서 매일 200만명이 사용하고 있어요.
Q. 영업 이익율이 50%가 넘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쏟지 않으면서 꾸준히 성장해왔기 때문이에요. 직원분들의 숫자도 많지 않고요. 현재 30명 정도의 팀원분들이 알라미에서 일하고 있어요.
창업자 인터뷰.
Q. 알라미는 언제부터 수익을 만들었나요?
알라미는 출시 첫 날부터 돈을 벌었어요. 당시 알라미를 유료 앱으로 출시했거든요. 출시 첫해부터 많은 분들이 사용해주셔서 1억 정도의 매출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10년 전, 알라미의 첫번째 버젼. 당시에는 SLEEP IF U CAN 이라는 이름이었다.
Q. 와, 대단하네요. 초기에는 고객분들이 어디에서 유입된 거에요?
해외 미디어에서 알라미를 소개해주었던 것이 큰 변곡점 중에 하나였어요. 알람 서비스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 기자분을 찾아서 콜드 메일을 보냈거든요.
일면식도 없는 외국 기자에게 보냈던 콜드 메일이 성공했다. 답장이 온 것이다.
기자가 미디어에 알라미를 소개해주면서 초기에 유저가 대거 유입되었다.
초기에는 ‘한달에 1만명을 들어오게 만들어야 한다’ 와 같은 목표가 없었어요. 적게 들어오면 적게 들어오는 대로, 많이 들어오면 많이 들어오는 대로 프로덕트를 발전시키는 것만 생각했거든요. 학생이었을 때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서비스였기에, 언제까지 특정 트랙션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어요. 적게 들어올 때도 제품을 개선하기 위한 피드백을 받기에는 충분한 모수라고 생각했어요.
알라미를 시작하고 7년 동안은 마케팅 팀도 없었어요. 저희는 정말 점진적으로 성장했거든요. 유저수도 조금 조금씩 오르고, 매출도 팍 튄 것이 아니라, 꾸준히 성장했고요. 하루 아침에 80개 나라에서 1위를 한 것이 아니에요. 차근 차근 한 나라씩 1위를 하다가 80여개 국가에서 알람앱 1위가 되었어요.
Q. 초기 3년은 혼자 작업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혼자서 외롭지 않으셨나요?
힘든 것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몰입을 가장 많이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혼자서 VOC 들어오는 것들을 다 답변했거든요. 매일 사용자 반응보면서 제품 개발하고, 또 사용자 반응 보고, 이런 것들의 반복이었어요. 혼자 하니까 PR, 인사 관리 없이 오로지 제품만 생각했고요.
알라미 초기에는 사무실이 없었다. 살고 있던 원룸에서 작업했다. 수많은 핸드폰을 가져온 뒤에 알람이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 하던 모습.
주변 사람들이 토이 프로젝트는 그만하고, 투자 받아서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를 해야 되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했어요. “알람은 알람이잖아” 라고 말하면서요. 그 말이 맞는건가 싶어서 불안감은 있었죠.
Q. 마음이 흔들렸을 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으셨네요. 이유가 있었나요?
언제 행복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어떤 문제를 풀 때 굉장히 몰입하고 좋아하더라고요.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문제를 푸는건 제게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었어요. 다른 문제들과 비교해봐도 제가 풀고 있는 이 문제가 꽤 괜찮은 문제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어렵다”는 문제만 잘 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요. 충분히 잘 풀었냐고 생각해보면, 아직 더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고요. 당시에 제가 알림이 가진 문제를 다 풀었다고 생각했다면, 다른 서비스를 시작했을 것 같아요.
Q. 혼자서 괜찮은 수익을 만들고 있다가, 팀을 꾸려야 겠다고 판단한 순간에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혼자서 알라미를 만들고 있을 때, 이미 60개국에서 1위를 찍었어요. 매출도 그때부터는 1~2억 단위를 훨씬 넘어갔었죠. 세계 여행 하면서 디지털 노마드로 설렁 설렁 개발해도 편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게 할지 고민을 진짜 많이 했어요.
디지털 노마드로 사는 거는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제가 몰입하는 경험은 아닐 것 같더라고요. 진짜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못 풀고 있는 문제를 풀어서 사람들이 간증 메시지를 보내주고 할 때 이거든요. 그 일이 편하지 않고 더 힘들다고 하더라도요.
혼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면, 풀 수 있는 문제의 깊이나 넓이가 더 커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5년, 10년 집중해도 지금과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고 본 거예요. 오히려 잘하는 친구들이랑 함께 하면, 단기적으로 제가 가져가는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내가 혼자서 못 푸는 문제를 더 깊게 풀 수 있을 것 같은 거예요.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Q. 팀을 만든 뒤에,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많았죠. 저는 팀 문화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공대생 이었어요. “문화가 뭐가 중요해, 그냥 개발 잘하는 친구들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조직을 운영하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개발 잘하는 사람 3명 붙어 있다고 1+1+1이 3이 안 되고, 그대로 1이거나 1보다 작아질 때가 있었어요. 문제를 풀고 있는데도 불행하고, 문제를 잘 못 풀고 있는 생각도 들었어요. 단순히 개발만 잘하는 사람들만 모아놓는다고 그냥 뚝딱 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회사 문화에 신경을 쓰게 되었어요.
Q. 회사 문화를 디벨롭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어요?
그전까지는 피플 앤 컬쳐 팀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오피스 매니저 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문화가 중요하다는 배움을 얻은 뒤에 피플 앤 컬쳐 팀을 구축하고 시니어 분을 모셨어요.
하나의 방향을 바라보고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방향성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컬쳐덱을 만들고, 팀원들과 지원자들에게 전파하려고 노력했어요. 단순히 알람앱이 아니라, “성공적인 아침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라는 비전도 그때 나왔습니다.
알라미에서 만든 컬처덱. 베이스캠프가 생각났다.
인재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어요. 나중에 창업해서 꼭 데리고 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냐고 질문 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로만 모인 조직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채용을 하고 있어요.
배운 점을 정리해 보았어요.
1.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주 작은 영역이라도, 그것 하나를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면 1년에 100억이 넘는 이익을 만드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그것도 30명이서 말이에요.
2.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게 즐거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여유롭게 쉬면서 일하는 걸 꿈꿔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월에 수천만원씩 들어온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대표님은 그럴 수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보다 알라미를 키우는 걸 선택했어요. 자기 자신을 곰곰히 생각해 봤을 때 쉬는 것보다 몰입해서 문제를 푸는게 즐거웠기 때문이죠. 그 이야기를 들을 때 머리에 도끼를 쿵하고 맞은 것 같았어요.
Q. 알라미가 대표님의 첫번째 사업이었나요?
Q. 첫번째 서비스부터 성공적이었네요. 대표님이 보기에 프로덕트 만드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을까요?
Q. 알라미가 잘 되면서 경쟁사들도 많이 생겼을 것 같아요. 경쟁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었나요?
Q. 아직도 알람 앱 만드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2024년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나요?
Q. 사업하면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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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의 시대입니다. 코드와 컨텐츠가 밤새 일하게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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