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MVP검증 #마인드셋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한 창업, 110억 시리즈 투자를 받기까지

 

팸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

한기용 CTO님우태영 베스트 셀러 작가님김태용 EO 대표님에 이어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해피문데이는 15-24 여성 중 1/3이 쓰는 서비스 누적 다운로드 200만 돌파, 누적 투자 유치 금액 122억 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하이아웃풋클럽 내에는 창업, 콘텐츠,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와의 토크도 멤버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귀중하게 마련된 자리 덕분에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님의 창업, 브랜드, 콘텐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이뤄진 생생한 이야기를 함께 공유드립니다.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전략적으로
실행하며 성장하고 싶다면?
 

하이아웃풋클럽은 1인 사업가, 브랜드 오너, 프리랜서
‘내 것’을 하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온라인 교육 & 피어러닝 커뮤니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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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 해피문데이, 사이드프로젝트에서 창업을 하기까지


창업가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와의 토크

Q: 해피문데이 브랜드 창업 전, 다른 창업이나 도전을 하셨던 적이 있을까요?

 

사업에 관심을 갖고 경영학과에 진학했어요. 마침 아이폰이 세상에 등장하고, 앱 시대가 열리며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이 퍼지기 시작할 때였죠. 아는 것이 별로 없었지만,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싶다는 열정만으로 인턴으로 일하고 싶다고 제안 메일을 보냈죠. 해당 기업에서 사업 개발 파트에 들어가 일하며 초기 투자를 받는 등의 경험을 했어요. 이후 서비스 기획 분야에 관심을 두고 경험을 쌓았고, 학교로 돌아가 인류학을 부전공하고, '멋사 1기'에 참여했어요.

 

이후 첫 번째 창업을 했는데요,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보통 노력을 하면 성과라는 게 약속된 범위 안에서 나오는데, 스타트업은 꼭 그렇지만 않더라고요. 아이템을 스핀오프 하는 과정에서 저는 새로운 주제에 크게 열정을 느끼지 못해 결국 팀에서 나오게 됐는데, 해도 안 되는 것에서 오는 '절망감'이 컸어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나는 혹시 사업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죠. 이런 고민 속에서 선배들이 투자 쪽도 길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덕분에 VC에서 일하며 투자자 입장에서의 경험도 쌓았습니다.

 

VC에서 일을 해보니 나는 '내가 직접 일을 하는 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런데 첫 번째 창업 실패 경험으로 '무언가 좋아한다는 마음만으로는 창업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죠. 이 상태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싶어 스스로에게 1년의 갭이어를 주기로 했어요. 그때가 바로 해피문데이를 창업하기 바로 직전이었죠.

 

Q: 해피문데이를 시작할 때 아이템을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2016년 '깔창생리대' 기사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기사를 읽고 난 후, 왠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여성으로서 월경을 겪으며 살아왔는데, 같은 한국에서 누군가가 생리대 부족으로 학교를 못 간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죠. 먼 옛날 모두가 못살던 시절에 생활하던 극 빈곤층이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생리대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했어요. 그렇지만, 일회성 기부로만 하고 끝내기에는 성이 안 차는 게 있어서 어려운 환경에 놓인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죠. 그 친구들의 문제점 중에서 어머니나 가이드의 부재로 인해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된 정보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성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부담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생리대 외에도 이런 부분들을 같이 채워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돌아봤을 때, 저희 어머니는 생리통이 심하지 않지만 저는 생리통이 심했거든요. 생리통이 오는 것도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보니 어머니, 여성 보호자나 양육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모든 지점에서 적절한 가이드를 얻기가 어려운 게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다양한 여성들의 사례를 보여주고 좀 더 친절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책이나 콘텐츠도 같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배경 속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거였는데, 당시 프로젝트를 함께 하던 친구들 사이에서 생리대 기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어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싼 걸 많이 기부 하느냐? 좋은 걸 적게 기부 하느냐?였죠. 저는 수혜자 수가 줄어들더라도 좋은 제품을 기부해야 된다는 쪽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입장이었던 친구가 제게 '좋은 생리대의 기준이 뭐냐?'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순간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생리대를 십년 넘게 썼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으로 만드는지, 어떤 게 좋은 건지 생각조차 안 해본 거죠. 머리가 띵했어요. 그저 생리가 올 때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불편하다, 짜증난다하고 넘어가기만을 바랐던 거죠.

 

단순히 생리대를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여성들이 자신을 존중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좋은 생리대의 기준을 세우고, 1년을 노력한 결과 만들고 싶은 '좋은 생리대'의 스펙이 나왔고 양산을 택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PART 2 : 해피문데이, IT 스타트업으로서의 시작


 

Q: 창업 초기, 자금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근거, 어떤 자신감으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샘플과 양산은 달랐어요. 마케팅 3개년 플랜을 세워 공장 관계자 분들을 설득하고, '한 번 해보자!'하는 열정을 앞세웠지만, 생리대는 대량 생산 제품이기 때문에 MOQ(최소 주문 수량)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스펙을 구현할 수 있는 제조 라인을 찾아다녔지만, 국내에서는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당시만 해도 유기농 순면이 비싼데 누가 그걸 사서 쓰겠냐는 답이 일반적이었죠. 결국 해외 브랜드 제품의 한국 진출을 돕는 조건으로 해외 제조업체에 생산 라인 일부를 함께 쓰자고 제안해서 초도 생산을 할 수 있었죠. 그렇게 제품 제작을 위한 첫발을 뗄 수 있었어요. 당시 저희는 2천 만원의 규모로 생산을 진행했습니다. 생리대 생산은 보통 억 단위의 비용이 들더라고요.

 

2017년 7월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피문데이 이름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2017년 8월 생리대 유해 물질 파동 이슈가 터졌어요.

 

지금은 순면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드물 정도로 순면 사용 비율이 많이 높아졌지만, 그 전만 해도 유기농 생리대를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파동 이후 식약처에서 국내 유통되는 제품을 대대적으로 검사 했는데, 유해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두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저희 제품이었어요.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찾아와서 재고가 금세 바닥나 버렸어요. 그러면서 한국 제조 파트너를 만나 국내 생산을 시작하고 새로운 환경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창업가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와의 토크

Q: 앱 서비스 구상은 어느 단계부터 하셨나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고민이 있었어요.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규모가 큰 기업들과 더 좋은 제품만으로 경쟁하고 확장할 수 있는 게 과연 우리에게 맞는 일인가? 싶었거든요. 그래서, 여성의 건강을 도보는 기업이 된다! 라는 관점에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여야 한다고 나온 건 아니었지만, 월경 용품 제작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건강을 주제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했죠. 다른 경쟁사들이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영역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어요. 이 과정속에서 기술적인 로드맵이나 비전을 같이 가져가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는 여성 개발자 중 개발을 가장 잘 하는 친구에게 제안해 CTO로 함께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초기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축하셨나요?

 

처음부터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했어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여성에게 필요한 제품을 우리가 그만큼 다 잘 만든다고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거예요. 월경용품 만큼은 우리가 만들어가고 생리컵도 3D로 모델링 해가면서 할 수 있지만, 모든 제품 카테고리를 자체 제작으로 커버할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여성의 생활에 필요한 제품이 한두 개가 아닌데 모든 제품 카테고리를 자체 제작으로 커버할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동시에 이걸 모두 개인이 각자 경험하고 공부해 가면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나가기도 어려운 점이 있죠.

 

해피문데이는 여성의 건강을 고민해서 제품을 직접 만들다보니 제품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어때야 하는지,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깊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어요. 이런 기반 지식을 활용해서 저희가 직접 만들지 않는 제품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왜 이 제품이며, 이걸 썼을 때 무엇이 좋아질 수 있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며 큐레이션을 해드렸어요.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가장 좋은 딜로 제공하고 이런 여정을 거쳐서 브랜드에서 커머스로 BM이 확장되었던 그런 과정들이 있었어요. 또, 매달 정해진 일자가 아닌 자신의 월경주기에 맞춰 제품을 배송받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어서, 매번 월경용품을 챙겨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월경 주기에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가설 수립, MVP 개발, 검증 과정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빠른 속도로 해왔는가? 라는 자문을 해본다면 아쉬운 게 좀 있어요. 디테일한 계획을 세우고, 창업 이후 제일 어렵고도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3년 후, 5년 후, 10년 후 해피문데이의 모습’에 대한 것이었어요. 가끔은 ‘이 질문을 좀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걸 생각하는 것이 내 일이구나’라고도 생각해요.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하는데, 어떤 방향성을 잡고 그것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요. 많은 사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저는 방향성을 먼저 보고, 그 목표로 가는 길이나 과정에는 여러 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길에만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상황에 맞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하는 거죠.

이처럼 ‘단순히 빠른 검증’보다는 목적과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시도의 목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통해 고객과 사용자들의 선택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MVP 빨리 만들어서 검증 해야 해! 이런 생각보다 ‘우리가 이런 걸 빨리 실행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선택 해준다’는 연결 고리가 만들어져야 해요. 그래야 우리가 더 큰 미션에 도전할 수 있거든요.



Q: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데스밸리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회사 사업을 시작하면 모든 단계가 데스밸리인 것 같아요. 데스밸리를 하나 넘으면 다음 데스밸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마치 계속 데스밸리에 머무는 듯한 생각이 들죠. 하지만 사실, 그런 단계마다 극복해야 할 상황들이 있고, 풀어내야 할 문제들이 있어요. 삶 자체가 그렇잖아요. 창업하면 그런 상황들이 좀 더 집중적이고 빈번하게 오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나는 이런 삶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PART 3 :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의 브랜딩/마케팅 철학


창업가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와의 토크
 

Q : 초기 사업 시작 시 인지도 확보를 위해 어떤 채널을 집중하셨나요?

 

마케팅은 제 스스로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시간이 쌓이면서 힘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콘텐츠라고 판단했어요. 당시에 월경이나 여성 건강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잘못된 정보가 많이 있었거든요. 월경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월경위키피디아 같은 느낌으로요. 블로그에 콘텐츠를 축적해나갔죠. 콘텐츠가 축적되어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해요.

 

Q: 당시 소비자들의 공포,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도 많았는데, 해피문데이는 그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고객들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기적으로는 공포 마케팅이나 자극적인 문구들에 눈길이 가고, 그런 방식으로 클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러는 사이에 놓치는 부분도 생기기 마련이죠. 길게 보면 헬스케어라는 파트는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신뢰를 잃지 않고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와의 멤버십 토크는 하이아웃풋클럽 멤버들에게 큰 울림과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멤버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사업을 하는 멤버들에게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되기도 했던 시간이었어요. 귀한 시간 내주신 김도진 대표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이아웃풋클럽은 멤버들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이아웃풋클럽은 자신만의 방향을 가지고 성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탁월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업가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 하이아웃풋클럽에 합류하셔서 함께 성장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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